영화 '신세계' 제작진과 황정민이 다시 만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사랑하는 두 남녀 황정민과 한혜진의 커플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커플 포스터는 하루 한 시간씩, 만나서 걷고 얘기하고 가끔 밥도 먹고 하는 조건으로 빚을 탕감해 주는 각서 에 따라 군산 시내 골목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한 때를 담았다. 건달 그 자체, 구부정한 자세와 비즈니스 필수 아이템인 일수 가방을 한 손에 들고 건들거리며 걷고 있는 태일 역의 황정민과 함께 걷고는 있지만 확 다가서지는 않겠다는 듯 팔짱을 끼고 걷고 있는 호정 역의 한혜진은 사랑에 서툰 남자와, 사랑이라 믿고 싶지 않은 여자의 서로 다른 동상이몽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으면 그게 사랑 아니냐?"라는 예고편 속 대사처럼,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 온 감정의 정체를 자신도 잘 모르는 이 남자. 그녀의 직장인 수협과 그녀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맴돌며, 빚에 허덕이는 그녀를 자기도 모르게 지켜주고 싶어진 이 남자의 사랑법은 사랑의 순수함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는 사랑을 꿈꾸게 만든다.
이번 커플 포스터는 둘 사이의 거리감을 막 좁혀가기 시작하는 찰나의 두 사람의 모습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최상의 커플 호흡을 선보인 황정민과 한혜진의 화학 작용을 궁금하게 한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 22일 개봉,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