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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관능의 법칙'으로 40대 '싱글즈'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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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관능의 법칙'으로 40대 '싱글즈(2003)'를 재현한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관능의 법칙'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관능의 법칙'은 40대 여성의 일과 사랑, 성에 대해 솔직하게 다룬 영화로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과 엄정화가 10년 만에 함께하는 작품이다. 엄정화는 꼬박 10년이 지나 '관능의 법칙'에 참여하게 된 데 "'싱글즈'에서 마지막에 임신을 했었는데, 동미가 아이를 낳았다면 '관능의 법칙'의 조민수 캐릭터처럼 씩씩한 싱글맘이거나, 아님 내 캐릭터처럼 일에 빠져들어 멋지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30대 때 '싱글즈'를 남긴 게 뿌듯했다. 이번에 찍은 '관능의 법칙'의 경우도 10년 후에 볼 때 나의 40대가 오롯이 남겨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렁거리더라"며 "내게 소중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 감독 역시 "엄정화와 '싱글즈'의 작업을 한 뒤에 40대의 엄정화와 '관능의 법칙'을 같이 하게 돼 뜻깊다"며 "50대 때도 함께 하고 싶다"며 웃었다.

엄정화는 또 극 중 사랑보다 일에 매달려 살았던 유능한 예능 PD 신혜 역을 맡은 데 대해 실제 성격과의 차이를 묻자, "여지껏을 일을 선택했다. 너무 사랑하지만 일을 좋아했던 것만큼은 못했단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변할 것 겉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사람을 아직도 기다린다"며 웃었다.

이어 꿈꾸는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연애를 꿈꾸고 있다"고 말하며 "난로처럼 느낄 수 있고, 난로같이 든든하게 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그런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특히 엄정화는 "극 중 연하남과 연애를 하는데 실제로도 연하남과의 연애도 마음만 좋다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10살 연하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관능의 법칙'은 골드미스 신혜(엄정화), 도발적인 주부 미연(문소리), 싱글맘 해영(조민수)가 등장해 일도 사랑도, 섹스도 여전히 뜨겁게 하고 싶은 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