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능의 법칙'의 권칠인 감독이 미국 유명 시트콤 '섹스 앤더 시티'와 분명 다르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11시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점에서 영화 '관능의 법칙'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칠인 감독은 '섹스 앤더 시티'와 닮았다는 지적에 "나도 매우 좋아하는 드라마다. 어떤 작품을 임할 때 같은 기획이나 장르를 하게 되면 우려를 할 때가 많다"며 "하지만 다른 캐릭터, 다른 상황, 다른 시대로 설정됐다. 촬영 과정을 지나가면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섹스 앤더 시티'의 장점을 기억해서 우리 영화를 호기심으로 와서 봐주고, 영화를 보고난 뒤에 다른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우리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 영화"라고 강조했다.
권 감독은 30대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만든 '싱글즈' 이후로 10년 만에 4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데 대해 감회도 남달랐다. 권 감독은 "'싱글즈'를 만들 때만 해도 여성 관객들의 중요성을 못 느꼈는데, 10년이 지나서 40대 여성 3명의 이야기를 다루니까 특별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일상으로 느꼈으면 좋겠는데, 요즘 영화들은 센 수컷들 이야기가 주로 이룬다. 조금 더 영화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세 배우들과 10년 후에 뭉쳐보고 싶다"며 "10년 후에 세 배우들에게 함께 일해서 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능의 법칙'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40대 여성의 성과 사랑에 대해 그렸다. 골드미스 신혜(엄정화), 도발적인 주부 미연(문소리), 싱글맘 해영(조민수)가 등장해 일도 사랑도, 섹스도 여전히 뜨겁게 하고 싶은 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