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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훈아 김갑순 별세, "나훈아 아니지만 팬들의 대리만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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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향년 57세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훈아를 빼닮은 외모와 모창 솜씨로 인기를 모으며 '너훈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김갑순은 20년 넘게 전국 각지 밤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미테이션' 가수를 소개하는 각종 방송에 빠지지 않고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김갑순은 생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키우던 소까지 팔아가며 무리해서 냈던 1집 앨범이 관심을 끌지 못하자, 생계를 위해 모창가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간암 투병 중에도 무대에 올라 열심히 노래했다는 그는 20년 차 베테랑 답게 메이크업과 의상을 모두 챙기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내가 나훈아씨는 아니지만 무대에 서면 팬들이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모창가수로서의 보람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너훈아 모창가수 김갑순은 지난 2년간 투병해 오던 간암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 순천향대병원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6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근해 씨와 아들 별리, 달리 씨가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