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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코리안 브라더스, 2014년 희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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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4)를 시작으로 양용은(42), 배상문(28)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정복한 한국 선수들이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PGA 투어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중인 최경주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자다. 2009년 양용은은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우승이 없다. 배상문은 PGA 투어 2년차였던 지난해 HB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처럼 한국 선수들이 간간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만 PGA 투어의 벽은 높기만 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데다 선수층도 두텁다. 많은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지지만 2부 투어에서 전전하다 PGA 투어 문턱도 못 밟고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시즌이 시작됐다. 한 주 앞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대회였다. 본격적인 대회는 이번 주말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44야드)에서 시작된 소니오픈이다. 이 대회에서 '코리안 브라더스'는 희망을 봤다. 이 대회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을 비롯해 이동환(26), 위창수(42), 노승열(23) 등이 출전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김형성(34)도 출사표를 던졌다.

2라운드 이후 컷오프에서 이동환을 제외하고는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2일(한국시각) 끝난 3라운드에선 배상문이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12언더파 198타)보다 5타 뒤져 있다. 김형성은 4타를 줄여 공동 27위(6언더파 204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를 친 노승열, 최경주, 양용은은 공동 4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날 라운드를 남겨 놓은 상황이지만 한국 선수들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높기만 했던 PGA 투어 무대에 이제 한국 선수들도 양적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여기서 우승이라는 질적 향상을 위해선 무엇보다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맏형'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선 4라운드 내내 집중해야 한다. 집중력은 곧 체력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