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다.
11일(한국시각) 오만의 무스카트 로얄 오만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요르단의 A조 1차전 경기에서 주심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상황은 두 팀이 1-1로 맞선 후반 28분 발생했다.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고 한국 의료진이 경기장에 투입됐다. 알고보니 주심이 왼무릎 부상으로 치료를 요청한 것. 잠시 치료를 한 뒤 경기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결국 주심은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파드 알미르다시 대기심이 분주해졌다. 재킷을 벗고 휘슬을 꺼내든 그는 들것에 실려 교체 아웃된 주심에게 경기 진행을 상황을 전해 들은 뒤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주심의 부상과 치료, 교체로 인해 경기는 약 5분간 지연됐다. 인저리타임도 5분이 그대로 적용됐다. 다행히 대기심이 약 20분간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해프닝이 마무리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