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수가 1년만에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수가 24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2월말 기준 126만명에서 1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5400만명)의 4.55%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래부에 따르면 2013년 들어 알뜰폰 가입자수는 시장포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10.1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특히 우체국의 알뜰폰 수탁판매 개시(9월27일), 이마트의 알뜰폰 사업개시(10월17일) 및 본인확인 서비스 정상화(11월)가 있었던 4분기의 가입자 증가(10월 10.4만, 11월 11.4만, 12월 14.1만)가 두드러졌다.
망 임대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12개)의 가입자수는 116.5만명, SKT망 사업자(9개) 103.6만명, LG U+망 사업자(7개) 28만명으로, KT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2년 대비 가입자 증가폭은 SKT 계열 162%(39.4만 → 103.6만), KT 77%(65.7만 → 116.5만), LG U+ 29%(21.5만 → 28만) 순으로 SKT 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SK텔링크의 본격적인 가입자 모집개시(1월), 이마트 등 대형업체의 사업개시(10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의 2013년 서비스 매출은 2012년(1190억원) 보다 107% 증가한 2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KT망 임대 알뜰폰 사업자들의 서비스 매출은 1811억원, SKT는 466억원, LG U+는 19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미래부는 대형업체(CJ헬로비전, 홈플러스 등) 및 알뜰폰 제도가 법제화되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시장 자율적으로 재판매를 하던 업체들(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 모바일 등)이 많은 KT망 임대 사업자들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수가 12월말까지 3만8796명에 이르렀으며, 판매개시 후 약 3개월이 경과한 올해 1월 3일 현재 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