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헐리우드식 인터뷰 방식으로 각 구단을 만나고 있다.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11일 다나카를 만나기 위해 각 구단 관계자들이 LA로 집결하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10일부터 협상을 시작했는데 이틀 동안 만남을 청한 구단만 10개에 이른다고.
다나카는 지난 9일 LA의 한 병원에서 스스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몸상태에 대한 의혹을 떨쳐냈다. 7년간 1315이닝이라는 과도한 이닝 소화로 인한 팔꿈치와 어깨 부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동안 관심을 드러내지 않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고위직 협상단'을 꾸려 LA로 향했다. 제리 라인스돌프 구단주부터 케니 윌리엄스 부사장, 릭 한 단장, 로빈 벤추라 감독이 함께 LA로 날아가 다나카와 면담을 가진 것이다.
이외에도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첫 날 다나카와 면담을 가졌다. 한 구단당 30~40분씩 면담 스케줄을 진행한 것이다. 이는 헐리우드에서 배우가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예계가 아닌 야구계에서 시도돼 이색적이란 평가다.
보통은 에이전트가 구단을 방문하는 방식이지만, 다나카는 반대로 구단이 방문하는 식이 됐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다나카의 인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날 면담에 참가한 각 구단은 다나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구단과 생활환경의 장점을 어필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과연 다나카의 새 둥지는 어디가 될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