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21·레버쿠젠)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레버쿠젠의 주전 날개 공격수 시드니 샘(독일)이 샬케04로 이적하게 됐다. 샬케는 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샘과의 계약 사실을 밝혔다. 6월말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샘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레버쿠젠에서 뛴다. 7월 1일부터 샬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샘은 레버쿠젠과 재계약 협상을 가졌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샬케와 4년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샬케는 '샘이 우리를 선택해 기쁘다'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은 보인 샘이 샬케에서 많은 것을 이룰 것이다'고 기대했다.
류승우에게 샘의 이적은 큰 호재다. 새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 후반기를 진행하면서 샘의 이적 공백에 대비해야만 한다. 물론 중요한 경기에서는 샘을 기용할 것이다. 반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서는 신예급 선수들을 기용해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류승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8일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 가진 SC헤렌벤과의 연습경기에서 골맛을 봤다.후반 교체 출전해 14분만에 골을 뽑아냈다. 슈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수가 태클로 압박했지만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시종 일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2분 뒤에는 상대 문전 앞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슬링이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2대0으로 이겼다.
물론 류승우로서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고작 1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상대도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첫 출전에서의 골을 시작으로 강력한 라이벌의 이적까지 좋은 일이 겹치고 있다. '쇠도 달구어졌을 때 때리라'고 했다. 분위기가 좋은 이 시기에 류승우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리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