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애런 헤인즈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9일 전자랜드와 SK전이 열리는 인천삼산실내체육관. 경기 전 함석훈 장내아나운서는 "지난번 과격한 행동으로 5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던 애런 헤인즈선수가 오늘부터 KBL코트에 복귀하면서 사과의 인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헤인즈 선수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고 소개했다.
이날은 헤인즈의 5경기 출전정지가 풀리는 복귀전이다. 헤인즈는 지난달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 도중 김민구를 고의충돌,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KBL에서 2경기 및 500백만원, SK 자체적으로 3경기 추가 징계를 내렸다. 그동안 SK 양지 숙소에서 자숙한 헤인즈는 이날 복귀전 직전 관중석을 향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헤인즈는 좌우로 허리를 굽혀 두 차례 90도로 인사했고, 인천팬은 별다른 야유없이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SK 측은 전날 전자랜드 측에 복귀하는 헤인즈가 또 다시 국내 팬에게 사죄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타진했다. 5경기 징계를 받은 뒤 복귀. 또 한 차례의 사과를 통해 그러자 홈경기를 관리하는 전자랜드 측은 흔쾌히 SK 측의 요청을 수락,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SK 측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전이 있다. 그날 헤인즈가 KCC 김민구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다시 한번 KCC와 김민구 선수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