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제작진과 배우 황정민이 다시 만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캐릭터 포스터 3종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정민의 호탕한 웃음이 담긴 메인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3종의 포스터는 태일의 사랑 호정, 가족(형) 영일, 친구 두철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끈다.
먼저 한혜진은 "내가 어디가 좋아요?"라는 카피가 말해 주듯, '태일'의 서툰 사랑에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여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일평생 거침없이 살아온 태일과는 180도 다른 수수한 호정이 태일과 어떻게 만나고 사랑하게 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태일의 형으로 분한 곽도원은 골치덩어리 가족들을 데리고 사는 가장이자, 욱하는 성격만 동생과 똑 닮은 '영일'이라는 인물로, 동네 이발소에서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정감 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니가 한 번이라도 형 대접 해준 적 있냐?"는 카피는 동생 태일과의 관계가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형제 사이임을 암시하며 두 사람의 닮은 듯 다른 형제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악역이 아닌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로 돌아온 곽도원의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태일의 친구이자 그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인 '두철'(정만식)은 "내가 빵구 난 배를 같이 타자고 하겠냐?"라는 의미심장한 카피와 함께 속을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있어 영화 속 그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캐릭터 포스터 3종과 더불어 '태일의 인물 관계도'가 추가로 공개됐다. 공개된 주변인으로는 아버지(남일우)와 태일의 형수 미영(김혜은), 그리고 조카 송지(강민아)가 있다. 여기에 '신세계'와 '감시자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병옥이 맡은 돈 밝히는 타락 목사 캐릭터가 소개되며 더 풍성한 영화로서의 기대감을 심어 준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대책 없고 눈물 나는 황정민의 사랑이야기로 오는 22일 개봉,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