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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유럽 최강과 모의고사, 샤크타르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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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포항이 최상의 모의고사 상대와 맞대결 한다.

우크라이나 최강 샤크타르 도네츠크와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포항은 15일부터 22일까지 1차 전지훈련 차 머물게 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샤크타르와 친선전을 가질 계획이다. 체력 훈련 위주인 아부다비 일정의 막판에 샤크타르와 맞대결이 열릴 전망이다.

샤크타르는 유럽챔피언스리그의 단골손님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손흥민-류승우가 활약 중인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무승부, 소시에다드(스페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해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우크라이나 1부리그에선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4시즌 연속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에두아르두 다실바, 다리오 스르나(이상 크로아티아), 루이스 아드리아누, 프레드, 더글라스 코스타, 알렉스 테셰이라, 페르난두(이상 브라질), 페쿤도 파레야 (아르헨티나) 등 각국 스타 선수들이 집결해 있다. 이름값과 실력을 감안하면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서 포항이 만났던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포항과 같은 시기에 아부다비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게 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포항이 100% 전력은 아니다. 부상 중인 황진성과 박성호 노병준 등 자유계약(FA)신분 선수 뿐만 아니라 이명주 김대호 문창진 등 각급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거나 합류 여부가 불투명 하다. 하지만 좋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좋은 팀들과 많은 경기를 하면 좋지 않겠느냐. 좋은 경험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 일정을 마친 뒤에도 포항은 쟁쟁한 강호들과 실력을 겨룬다. 22일부터 2월 초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기간 폴란드 1부리그 2위 고르니크를 비롯해 야고디나(세르비아 3위) 사라예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2위) 등 동유럽 강팀과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서부지구 2차예선에 진출해 있는 나샤프(우즈베키스탄 3위)와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전지훈련 기간 총 11차례 친선경기가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