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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실현 가능 시나리오 3선, 50승-150안타-7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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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됐고, 프로야구단들도 시무식을 시작으로 일제히 201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정규리그 5위로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좋은 성적이 그 어느 팀보다 절박하다. 선수단에서 이구동성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상황에서 10개월여 뒤 결정될 우승을 점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신 시즌 시작 전에도 가능한 예상이 있다. 롯데 선수단이 올해 정규시즌에서 보여줄 세 가지 사건을 예언했다. 팬들도 바라는 일일 것이다.

①선발 50승, 꿈이 아니다

롯데는 2013시즌에 선발 46승을 기록했다. 총 승수 66승 중 선발 승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뒷문이 불안해 21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승리를 챙겼을 것이다. 1~3선발인 유먼 옥스프링(이상 13승)그리고 송승준(12승)은 38승을 합작했다. 4~5선발이 비실거리면서 더 많은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가대표 좌완 장원준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는 두 자릿수 승수가 확실시되는 투수다. 롯데에서 이미 10승 이상을 4시즌이나 해본 경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롯데엔 선발 10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가 4명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미 국내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유먼 옥스프링 그리고 송승준과 장원준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모두 두 자릿수 승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깍두기 처럼 투입될 수 있는 5선발에 누가 들어가더라도 선발 50승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

마무리 투수(김성배 정대현 최대성 등 경합)가 불확실해 뒷문 단속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9팀 중 2위였다.

②손아섭, 150안타 이상 가능하다

롯데 야수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는 손아섭이다. 그는 2012년(158안타)과 지난해(172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100안타 이상을 뽑았다. 또 4년 연속 타율 3할이상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2014시즌에도 붙박이 3번 타자로 굳어졌다. 그의 성실함과 적극성 그리고 물오른 타격감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변치않을 수 있는 건 안타 제조 능력이다. 올해에도 최소 150안타 이상을 칠 가능성이 높다. 손아섭은 최근 롯데 구단과 연봉 4억원에 사인하면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고액 연봉자로서의 책임감이 부담 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타율은 지난해(3할4푼5리) 보다 더 올라가기 힘들 것이다. 소폭으로 떨어질 것이다. 반면 홈런수는 지난해 11개 보다 늘어날 공산이 크다. 손아섭은 스토브리그 개인 훈련 동안 장타력 보강을 위해 파워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③최소 70승, 4강 재진입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지난 1992년이었다. 부산팬들은 우승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롯데 선수단은 그 누구보다 우승이 절박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롯데 구단은 스토브리그 때 FA 강민호 최준석 강영식을 잡는데 총 127억원을 투자했다.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단에 몇 가지 당근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롯데를 2014시즌 우승 후보로 꼽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불안한 마무리와 검증되지 않은 1번 타자 문제를 롯데가 슬기롭게 풀어야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롯데가 4강에 재진입할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선발 장원준과 포수 장성우의 가세 그리고 최준석의 영입 등이 롯데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롯데는 지난해 66승(4무58패)을 했다. 페넌트레이스 4위 두산(71승3무54패)에 승차로 4.5게임 밀렸다. 롯데는 올해 최소 70승은 가능할 것이다. 일부에선 전력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4강 커트라인이 60승대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고 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