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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지산리조트 스키장 안전캠페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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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게 넘어지고 일어나자! 재출발할 땐 사방을 경계!



본격 스키 시즌을 맞아 각 스키장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키나 보드를 타다 넘어지거나 충돌해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스키 시즌을 맞아 3시즌 동안 발생한 스키장 안전사고 1,058건을 분석한 결과, 슬로프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경우가 7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용객들과 부딪치거나 안전 펜스 등 시설물과 충돌하는 경우는 15.4%였다.

설원에서 스키와 보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잘 타는 법' 이상으로 '잘 넘어지는 법'을 확실히 배우는 게 중요하다. 잘 못 넘어지는 경우 타박상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보드는 발이 고정되어 있어 수직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스키보다 스노보드 쪽에서 부상자가 훨씬 많은 편이다. 스노보드의 경우에는 넘어질 때 손으로 땅을 짚어 손목을 다치기 쉬운데, 인대나 힘줄에 갑자기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손목 염좌'가 가장 흔하다.

따라서 스노보드를 타다가 균형을 잃었을 때에는 넘어지지 않으려 버티지 말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이동해 서서히 앉는 자세를 취하면서 주저앉는 게 안전하다. 앞으로 넘어질 때에는 배와 가슴을 땅에 대고, 팔을 이용하기보다 몸통이 먼저 땅에 닿는 게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헬멧, 손목 및 무릎 보호대 등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한다.

스키의 경우에는 두 팔을 옆으로 나란히 한 상태로 다리를 자연스럽게 모아 옆으로 넘어져야 한다. 이 때 폴은 손에서 놓아야 한다. 폴을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끈에 휘말려 손목이나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칠 수 있다. 앞으로 넘어지면 스키가 교차돼 무릎이 뒤틀리고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졌을 때나 중간에 휴식을 취하다 재출발할 때는 다른 스키어의 진로를 살피고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요령으로 진입 및 재출발해야 한다. 전후 사방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슬로프 경사 각도가 심하거나 폭이 좁은 슬로프에서 넘어졌을 때에는 즉시 안전한 가장자리로 이동해야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다. 넘어지거나 충돌로 인해 다쳤을 때는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구조 요원의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이때 긴급구조대의 연락처를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보다 신속하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

지산리조트 스키사업부문 김건우 이사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상대와 충돌하지 않도록 슬로프를 넓게 이용해야 한다"면서 "혼잡도에 따라 자신의 실력에 맞는 속도와 테크닉을 구사해야 다른 사람과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