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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멘토 등 전훈 멤버들 특훈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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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수들에게 겨울 방학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재충전의 시간이다. 대개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다. 여행을 하거나 그동안 미루어왔던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휴식기임에도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는 이들이다. 바로 13일부터 브라질과 미국에서 열리는 A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될 선수들 23명이다. 이들에게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은 인생 최대의 기회다. 유럽파가 참여하지 못하는 만큼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야만 한다. 즉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몸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때문에 이들은 특별 훈련을 하면서 겨울을 보냈다.

김신욱(울산)은 시즌 중 효과를 봤던 특별 훈련을 겨울에도 계속 이어갔다. 유연성과 점프력, 순발력 훈련을 하면서 근력을 계속 키웠다. 2013년 K-리그 MVP로 행사도 많이 참석했지만 틈이 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덕분에 김신욱은 2일 시작한 울산의 소집 훈련에서도 남다른 근력과 순발력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신욱의 팀동료 이 용은 '필라테스'에 매진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대신 필라테스를 택한 것은 자신의 몸상태 때문이다. 이 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근육 조직이 단단하고 질기다. 웨이트 트레이닝에만 집중할 경우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이 올 수 있다. 뭉쳐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필라테스다. 스트레칭이 주를 이루는 필라테스를 하며 근육을 풀고 몸을 가볍게 했다. 김승규(울산)는 '조기 훈련법'을 택했다. 울산 선수들은 2일 소집됐지만 김승규는 보름 일찍 클럽하우스로 내려왔다. 지난 12월 16일 소집된 신인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지남(대구)은 '멘토'들을 찾아 나섰다. 김기희(전북)와 김주영(서울)이었다. 둘 다 이지남과 '절친'이다. 김기희와는 대구에서, 김주영과는 경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여기에 둘 모두 A대표팀 승선 경험이 있다. 이지남은 이들로부터 A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이지남은 "2012년 초 대구의 동계훈련지가 바로 이번 A대표팀이 가는 이과수다"면서 "브라질과 인연이 큰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