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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K-리그의 별 정재권, 한양대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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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K-리그 별 정재권 한양대 코치(44)가 '코치 꼬리표'를 뗐다.

한양대는 최근 정년 퇴임한 신현호 감독 후임에 정재권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양대 출신인 정 감독은 현역 시절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쌕쌕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4년 대우 로얄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97년 팀의 전관왕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1998년에는 포르투갈 비토리아FC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00년 포항으로 이적한 그는 이듬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국가대표 생활도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대표 출신인 정 감독은 A매치 14경기에 출전, 3골을 터트렸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08년 모교인 한양대 코치로 부임했다. 지난해에는 신 전 감독을 보좌해 전국추계 1, 2학년축구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양대는 "정 감독은 6년간 코치로 재직하면서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체육위워회 심사를 통해 정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코치 때는 감독님의 의중을 갖고 가운데서 조력자 역할을 하면 된다. 하지만 감독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기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팀 발전을 위해 더 뛰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홍명보 A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안정환 등과 함께 동시대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우리 세대 선후배들이 각 분야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자극이 되고 한편으로는 큰 힘이 된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한양대는 6일 창원축구센터로 이동, 2014년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정 감독은 "올해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이 항상 정상권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한양대만의 색깔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