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해명'
가수 겸 방송인 김진표가 MBC '일밤-아빠어디가2' 출연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진표는 7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고민이 많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될 지 엄두가 안 날 정도다. 가만히 있어야 하나, 뭔가를 말해야 하나를 수십 번 고민하다 오해가 사실로 굳어지는 게 두렵기도 하고 들리는 걸 안 들리는 척 하는 것도 힘들어 적어본다"며 "난 좋은 아빠도 아니고 좋은 남편도 아니고 좋은 아들도 아니다. 그냥 철없는 아빠이자 철없는 남편이고 또 철없는 아들이다. 그래서 부끄러운 일들에도 휘말리고 실수도 많이 하며 결국 이런 글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빠어디가' 출연 사실이 알려지며 예상치 못 한 후폭풍을 맞이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몇가지 것들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진실이었다면 아마 대충 예상도 하고 대비도 했을 것이지만 내겐 다 각각의 마무리된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했기에 전혀 예상치 못 했다"고 뜻밖의 상황임을 드러냈다.
김진표는 "난 카메라가 돌아간다고 갑자기 다른사람이 될수도 없는 놈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언제나 그 지점이 위태롭게 만들고 이렇게 검증을 받으며 사과를 해야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하나씩 터질땐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이 세가지가 하나로 엮이고, 날 특정사이트 회원으로 몰면서 정치적인 이념까지 한 쪽방향으로 완전히 치우쳐버린 성향으로 몰아가는 기사를 접하니 정말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언행에 대해 해명했다. 김진표는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난 그 사이트에 헬기 사건처럼 검색을 통해 우연히 흘러들어간 적만 있을 뿐"이라며 "이런 일들로 대충 그 사이트 성격을 지레 짐작할수 있을뿐 정확히 그 사이트가 무얼 표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이 글을 올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이것이다. '아빠어디가'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와 관련된 모든것에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트 꼬리표가 붙는다는 것. 그것이 가장 내가 두려운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표는 "이런 일들까진 예상하진 못했어도 제가 '아빠 어디가'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냉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사실 그래서 더욱 출연을 결심하는게 힘들었다 여담이지만, 정말 힘들게 결정을 했다. 철없는 아빠가 이제 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철없는 남편이 일을 핑계로 삼아서라도 애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며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서, 아직 만나뵙지도 못한 기존의 아버지들께 그리고 새로 들어오시는 아버지들께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들어가서 사고치면 어떡하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들어가기 전부터 제대로 사고를 쳐버렸다. 이런 물의를 빚게 된것에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김진표 부자의 '아빠어디가 시즌2'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MBC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김진표의 과거 발언과 방송 태도 등을 문제로 삼으며 그의 출연을 반대했다.
앞서 김진표는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추락하는 헬기를 보고 "운지를 하고 만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운지'는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는 단어이다.
또 김진표는 래퍼 조PD와 함께 '닥터 노 테라피(Dr. No Therapy)'에서 '노빠 호빠 다 짜증나' 라거나 '대통령이 수술한 거 나 열라 불만 많어' 등의 가사로 노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특히 김진표는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 대는 손가락 욕설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아빠어디가2'의 멤버로 김진표 외에 윤민수-윤후, 김민국-김민율, 성동일-성빈, 류진·안정환 부자가 출연한다. 이들은 오는 11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
김진표 해명에 네티즌은 "김진표 해명, 과거 잘못이 너무 많다", "김진표 해명, 진짜 들어가기도 전에 사고를 쳤다", "김진표 해명, 일베 사이트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단어를 썼나", "김진표 해명, 이미지 세탁 시작" 등 반응으르 보였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