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28)이 올해 처음 열린 대회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7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라운드 최종합계 7언더파 285타를 기록,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지미 워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는 2013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배상문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우승은 잭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존슨은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는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를 친 존슨은 2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18언더파 274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머쥐었다. 존슨은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출전 티켓을 따냈다.2라운드 선두였던 존슨은 3라운드에서 웨브 심프슨,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이날 다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2번홀(파3)에서부터 14m짜리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은 존슨은 전반에만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12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30㎝까지 붙인 뒤 버디를 낚았고, 이후 14∼16번홀 연달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