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중원 강화를 위해 '진공청소기' 김남일(36)을 영입했다.
전북은 6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과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K-리그에 데뷔한 김남일은 통산 222경기에 출전해 8골-12도움을 기록한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에서도 통산 98경기 2골을 기록했다.
김남일은 별명이 '진공청소기'일 정도로 상대의 패스 길목에서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특기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겸비해 전북의 중원을 두텁게 해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김남일은 올시즌을 끝으로 인천과 계약이 만료돼 FA(자유 계약) 신분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남일은 "언제나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시는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전북에 온만큼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꼭 들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며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여전히 충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기 조율 능력,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팀의 맏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