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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부상변수, 혼돈빠진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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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BA는 유난히 부상 변수가 많다.

시즌 전 보스턴의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가 무릎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직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역시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초반 결장한 뒤 복귀 후 곧바로 무릎부상으로 또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 정도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최근 팀에는 치명적인 부상을 발생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코비에 이어 스티브 내시마저 등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하고 있다. 유난히 힘겨운 LA 레이커스의 올 시즌이다.

애틀랜타의 주전 센터 알 호포드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틀랜타는 시즌 전 폴 밀셉을 데려오며 탄탄한 골밑을 구성했다. 제프 티구와 카일 코버 등 가드진까지 조화를 이루며 동부 컨퍼런스 다크호스로 등장하는 듯 했다. 하지만 호포드는 얼마 전 어깨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시즌 아웃이다. 결국 애틀랜타는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을 데려와 야심찬 전력보강에 성공했던 브루클린 네츠. 올 시즌 최대의 다크호스. 하지만 초보 사령탑 제이슨 키드의 미숙함과 선수들의 조화가 어긋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일취월장하던 주전 센터 브룩 로페즈가 오른 발가락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역시 시즌 아웃이다.

데릭 로즈도 또 다시 부상 악령에 빠졌다. 약 2년 간 무릎부상으로 재활한 로즈는 올 시즌 복귀했다. 실전감각은 떨어졌지만, 착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무릎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었다. 로즈의 부활은 불투명한 상태다.

LA 레이커스의 파우 가솔의 동생 마르크 가솔 역시 무릎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하고 있다. 일단 1월 초가 복귀목표지만,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 최대다크호스였던 멤피스는 주전 센터 마르크 가솔의 공백으로 평범한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가장 안타까운 팀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다. 케빈 듀란트가 올 시즌 완벽한 MVP 모드로 진행하는 중이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최고의 운동능력을 지닌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볼 소유욕이 많다는 비난도 듣는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빠졌을 때 듀란트가 더욱 공수에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올 시즌 그는 팀 리딩능력이 업그레이드되며 듀란트와 함꼐 NBA 최고의 원-투 펀치를 형성했다. 하지만 무릎부상으로 최소 2월 중순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웨스트브룩의 부상으로 우승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LA 클리퍼스도 부상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천재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어깨를 다쳐 3~5주 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결국 LA 클리퍼스 역시 전력의 극대화를 이루지 못하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같은 커다란 부상변수로 NBA는 최근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들이 중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더욱 더 안갯속으로 빠진 NBA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