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삼성을 꺾고 단독 최하위에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KGC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쿼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팀의 주포 오세근과 화끈한 외곽포로 14득점을 터뜨린 신인슈터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으로 87대8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GC는 이날 승리로 9승21패를 기록, 동부와 공동 9위가 됐다.
마지막 4쿼터 대접전 상황에서 KGC가 웃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확실히 KGC쪽이었다. 1쿼터는 26-23 KGC의 근소한 리드였지만 2쿼터 KGC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전성현은 1쿼터 2개, 2쿼터 2개의 3점슛틀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는 55-45 KGC의 10점차 리드.
하지만 3쿼터부터 삼성의 추격이 시작됐다. 제스퍼 존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켰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GC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가 6득점하는 깜짝 활약으로 70-66 리드를 지켰다.
운명의 4쿼터. 양팀이 공방전을 펼쳤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KGC가 속공파울을 범하며 75-74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삼성은 78-78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GC는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삼성에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80-78로 앞서던 종료 5분 전 KGC는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 찬스를 잡았고, 이 공격에서 김태술의 재치있는 어시스트를 받은 최현민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이 이어졌다. 삼성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해 역전을 노렸다. 경기 종료 3분20여초를 남기고 박재현의 자유투로 82-82 동점을 만들었다.
어느 한팀이 앞서나가지 못하는 접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삼성으로서는 종료 2분여를 남긴 84-84 상황에서 맞은 공격 찬스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명훈이 노마크 골밑 찬스를 잡았지만, 그가 던진 백슛이 림을 벗어나며 역전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KGC는 85-84로 앞서던 종료 1분 30여초 전 숀 에반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위기를 맞았다. 이정석에가 자유투 2개를 내줘 85-86으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숀 에반스가 다시 자유투 2개를 얻어냈고, 에반스가 천금같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