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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 마지막 리허설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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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를 향한 마지막 리허설이 시작된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4~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에 출격한다. 4일 쇼트프로그램, 5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최후의 시험무대다. 현역으로 나서는 국내 마지막 공식대회라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김연아는 지난달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변수가 있었다. 그는 9월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실전과 훈련을 병행하며 체력을 끌어올리려던 계획에 차질이 왔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나선 김연아는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놀라운 집중력과 안정된 모습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었다. 프리스케이팅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모습 없이 연기를 마쳤다. 김연아는 현역 복귀 무대였던 2012년 12월 NRW트로피에서 프리스케이팅 도중 체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앞서 가장 우려한 부분도 체력이었다.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피겨에서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체력이다. 그러나 다행히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여왕'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녀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마친 후 "아직 체력적으로 100%가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얼마만큼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김연아는 공식 훈련에서도 빙판을 빠르게 돌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인터벌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김연아는 "육상에서도 하지만 우리는 빙상 선수다. 빙판 위에서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 올림픽까지 완벽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새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어떨까. 김연아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통해 올림픽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쇼트 프로그램)'와 '아디오스 노니노(프리 스케이팅)' 모두 호평을 받았다. 김연아는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비슷한 시기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일본)가 기록한 204.02점을 웃돌며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왕'이기에 다소 아쉬운 점수다. 김연아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앞서 치렀던 지난해 1월 전국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10.77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을 기록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도 무난히 200점을 돌파했지만 눈에 띄는 실수들이 있었다.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좀처럼 하지 않았던 더블악셀에서도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장의 규모가 작은데다 빙질이 나쁘다는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지만,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그녀이기에 아쉬운 결과다. 여기에 스텝과 스핀도 완벽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스텝시퀀스와 레이백스핀에서 레벨3, 코레얼시퀀스와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에서 레벨1을 받았다. 레벨4가 만점이다. 김연아도 이를 인정했다. 그녀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스텝과 스핀 레벨이 낮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불안했던 기술과 달리 높은 예술성은 여전했다. 우아하면서도 애잔한 연기를 앞세워 예술점수(PCS) 35.00점을, 프리스케이팅에서 PCS 71.52점을 획득했다. 구성요소를 완벽히 소화한다면 다시 한번 높은 점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점수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 보완할 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1년만에 나간다. 많이 기대하시는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