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도망 이사'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노조원들에게 통고도 없이 '도망 이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한겨례 신문 보도에 따르면, 6년에 걸친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복귀한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출근해 보니 회사가 비어 있었다.
복귀 뒤 대기발령이 내려져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고 있던 상황에서 회사가 통고도 없이 이사를 가버린 것이다.
황당한 조합원들은 회사가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물어보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유흥희 기륭전자분회장은 "회사 관계자에게 이사 간 곳이 어디냐고 물어도 '근처'라고만 얘기하고 정확하게 얘기해주질 않는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은 "회사 규모가 축소돼 예전 기륭사옥 옆 사무실로 이전했다. (노조원들이 회사를) 불법 점거하려는 것 같다. 그 사람들은 우리 회사 노조원들이 아니다. 지금은 회사가 너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한국거래소는 기륭전자의 상장 폐지를 심사 중이며, 주식은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