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올해부터 뛰게 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가 메이저리그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PS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일(한국시각) 2014년 메이저리그 주요 스토리라인 중 하나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순위싸움을 꼽았다.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의 후계자, 2014년 바뀌는 규칙들, 약물 복용으로 소송중인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10대 스토리라인으로 꼽혔다.
이중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경쟁이 7위에 선정됐다. 그 중심엔 스토브리그에서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를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시킨 텍사스 레인저스가 있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2010년과 2011년처럼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올니는 이러한 텍사스의 전력보강에 대해 같은 지구에 속한 LA 에인절스의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에인절스는 텍사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지난 2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다. 알버트 푸홀스, C.J.윌슨, 조시 해밀턴 등 대형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했다.
텍사스는 중심타선에 필더를, 리드오프감으로 추신수를 영입하며 순식간에 강력한 타선을 구성했다. 텍사스에 자극받았던 에인절스에 이어 텍사스도 다시 대형투자를 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오클랜드는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와 10년이라는 초장기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모든 팀들이 비시즌 동안 전력보강을 했다는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패가 넘은 휴스턴만이 순위싸움에서 밀려나 있는 형국이다. 올니는 휴스턴을 제외한 네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봤다.
추신수는 올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신시내티가 같은 조 2위 피츠버그에게 패하며 1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강팀 텍사스로 이적한 후에도 지구 내 순위싸움은 만만치 않다. 다른 전문가들의 시선도 비슷하다.
MLB.com 칼럼니스트 마이크 바우먼과 라일 스펜서 역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를 최고 격전지로 꼽았다. 지난해 챔피언 오클랜드의 건재, 푸홀스와 해밀턴의 부활이 기대되는 LA 에인절스, 카노를 품은 시애틀까지. 필더와 추신수로 중심타선과 테이블세터를 모두 보강한 텍사스에게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이날 MLB.com은 소속 칼럼니스트 7명의 시즌 예상을 전했는데 텍사스는 강력한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혔다. 또한 중부지구의 강호 디트로이트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패권을 두고 자웅을 겨룰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