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월드컵 2연패 달성을 위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꼽은 요소는 '겸손'이었다.
2일(한국시각)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과거의 영광과 환희를 잊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겸손은 늘 함께해야 한다. 그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수들은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거의 모든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그러나 5~6년 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야망은 크지 않다. 나만의 걱정이다. 스페인은 다시 겸손한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스포츠맨이고 훌륭한 청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칠레, 호주와 그룹B에 포함됐다. 모든 이들은 스페인의 조별리그 통과를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델 보스케 감독의 눈은 의심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랭크 리베리 등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프랑스같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팀 정신 부족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는 이겨야 하는 라이벌들이 많다. 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팀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와 같은 유럽 팀을 조심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다. 라이벌을 존경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작은 이점이라면, 우리는 출중한 개인이기 전에 팀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팀도 우리 팀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