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K-리그 클래식은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저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1월초부터 담금질에 들어간다. 팀들만이 아니다. 선수들도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벌써 땀을 흘리고 있다.
'거인' 김신욱(울산)에게 2014년은 '수성'의 해다. 2013년 한해는 그의 해였다. 36경기에 나서 19골을 터뜨렸다. 울산의 주포로서 맹활약했다. 11월 A대표팀에 승선, 스위스전과 러시아전에서 맹활약하며 눈도장도 찍었다. K-리그 클래식 MVP로 선정됐다. 상승세를 2014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설욕'도 노린다. 모든 것을 다 이루었지만 딱 하나 '우승'이 없었다. 지난 12월 1일 포항과의 클래식 마지막라운드 홈경기 때 관중석에 있었다. 11월 27일 열렸던 부산 원정경기에서 받은 옐로카드로 '경고 누적 결장'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관중석에서 팀의 0대1대 패배를 지켜봤다. 클래식 우승컵도 포항에게 넘겨주었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2014년 우승으로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김신욱에게 도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이명주(포항)와 윤일록(서울)이 선두주자다. 이명주는 2013년 포항의 막강 허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팀의 클래식과 FA컵 더블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MVP 투표에서 김신욱과 경쟁했다. 윤일록은 데얀이 떠난 서울 공격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즌 서울로 이적한 윤일록은 팀 적응을 마친만큼 2014년에는 폭풍 공격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전북) 역시 만만치 않다. 2011년 득점왕이었던 이동국은 지난 10월 전북과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2015년까지 선수생활을 보장받았다. 선수 생활 막바지 불꽃을 태우려는 마음이다. 염기훈(수원)도 명가 재건과 자신의 명예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