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출신 코칭스태프가 많아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삼성 신인 가드 박재현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박재현은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고려대 시절 패스와 돌파, 외곽슛 등 가드가 갖춰야 할 능력을 고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데뷔 시즌 LG 김종규, KCC 김민구, 동부 두경민 등 다른 신인들과 비교하면 관심을 덜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잠재력을 드러내며 팀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지난달 29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20분44초를 뛰는 동안 9득점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김동광 감독은 1일 SK전을 앞두고 "아직 첫 시즌인데 좀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우리 코칭스태프가 가드 출신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들한테 패스나 경기운영같은 것을 하나씩만 배워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김상민 이상민 등 명가드 출신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올시즌 시작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시즌초 공수에 걸쳐 팀에 활기를 불어넣던 박재현은 지난해 10월27일 KT전에서 손목 골절 부상을 입었다. 약 한 달 반 동안 재활에 매달린 탓에 상대적으로 팬들의 관심을 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복귀한 것은 12월14일 KGC전이었다. 이후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렸으나, 현재는 경기당 25분 안팎을 뛸 수 있는 단계가지 올라섰다. 3라운드 이후 이정석 김승현 등과 번갈아가며 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 잠실실내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