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번 방학은 '휴식기'가 아니라 '집중학습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타임교육이 고등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계획 세우기 노하우를 제시했다.
하나. 계획 세우기에 앞서 먼저 내 생활패턴을 파악하자.
이른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고 해서 과연 그 시간동안 정말 공부만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학원수업 시간, 보충수업 시간, 밥 먹는 시간, 깜빡 졸았던 시간, 딴짓하는 시간 등을 모두 빼면 실제 공부시간은 불과 몇 시간이다. 몸만 책상에 있었을 뿐 실제로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은 얼마 없는 것이다. 따라서 비효율적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않으려면 계획 세우기에 앞서 스스로의 습관을 분석한 후 자신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계획표를 만들어야 한다.
둘. 여유시간은 반드시 확보하자.
실천하기 어려운 빡빡한 계획표가 눈 앞에 있다면? 공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숨이 막힐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여유시간'이다. 자유시간, 식사시간, 휴식시간 등 자신의 공부습관이나 생활패턴에 맞추어 적절한 선에서 여유시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효율성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단, 본인이 스스로 정한 여유시간에 쉬기 위해선 반드시 그 날 정해놓은 공부량을 달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셋. 직전 2학기 기말고사나 직전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점으로 삼자.
겨울방학 직전 치른 2학기 기말고사나 모의고사는 현재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방학 계획을 세울 때 매우 유용한 기준점이 된다. 이를 통해 본인의 과목별 취약점을 파악해 이번 방학동안 반드시 보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자. 대신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아예 손을 놓게 되면 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자.
넷. 전체 계획을 먼저 세운 후 1주일 단위 계획을 세우자.
2달 여의 겨울방학 전체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해야할 공부를 주 단위로 나누어 보자. 일일 계획표는 굳이 짤 필요없이 주별 계획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원 보충수업이나 가족행사 등 변수가 생길 때 공부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말이다.
다섯. 기분전환을 위한 잠깐의 여유는 허락하자.
여유시간을 확보하는 것과는 또 다른 노하우가 바로 '노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수능을 앞둔 예비 고3 학생들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이 어느 때보다도 절박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 이외의 모든 여가활동을 포기하면 공부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전체적인 컨디션이나 집중력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공부의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가족여행이나 친구들과의 외출을 통해서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다.
여섯.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은 취약과목에 양보하자.
어떤 계획을 세울 때나 구체적인 목표,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다만 목표를 설정한 후 실천하기에 앞서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있다. 바로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은 취약과목을 위해 비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평소 습관을 파악해 취약과목은 최고의 학습효과를 낼 수 있는 시간대에 최대한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정리=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