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MBC 수목극 '미스코리아'에 '별밤지기'로 목소리 출연한다.
이문세는 극 중 오지영(이연희)과 김형준(이선균)이 고교시절을 보냈던 1987년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라디오 속 목소리로 등장하게 된다. 그 당시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한 DJ가 바로 이문세이기 때문. 이문세의 목소리는 고교시절 오지영과 김형준의 기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별이 빛나는 밤에'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이 프로그램의 아이콘으로 그를 꼽을 만큼, 이문세는 최장수 '별밤지기'로 명성을 날렸다. 1985년부터 1996년까지 약 12년을 '별밤지기'로 보내며 80~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청취자들과 수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들이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는 장면이 등장했으나, 이는 실제 이문세의 목소리가 아니라 모창 가수가 이문세의 성대모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코리아'에는 실제로 이문세의 목소리가 등장해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한 층 더 높일 예정이다.
'미스코리아' 관계자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80~9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에게 문화, 감성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모든 걸 가르쳐줬다. 그 중심에 이문세 씨가 있기에 이문세는 '별밤'의 아이콘이자 추억의 아이콘이다. '대중문화의 창'이자 '밤의 대통령'이라 불렸던 이문세 씨의 목소리 출연 역시 드라마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문세가 연말 콘서트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리허설 중간에 시간을 내어 녹음을 해 주셨다. 음성을 녹음하기 위해 찾아온 스태프들을 위해 리허설을 중단시키고 녹음에 임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고, 끝나고 스태프들 식사도 챙겨주실 정도였다"며 이문세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문세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미스코리아' 3회는 25일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