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 파리 생제르맹)가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놓은 뒤 자신이 세계 최고라고 자존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의 2013~2014시즌 대회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한 PSG은 2승1무2패로 승점이 같은 2-3위 올림피아코스와 벤피카를 따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올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7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 1골을 허용한 PSG는 종료 직전 에딘손 카바니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올시즌 대회 본선에서 8골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 유벤투스, 인테르, 바르셀로나, 밀란, PSG 총 6개 팀에서 챔피언스리그를 뛰며 본선에서 38골을 기록해 역대 본선 득점 랭킹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는 없어도 된다. 난 세계 최고니까"라며 '즐라탄 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발롱도르 따위는 다른 사람들이나 신경 쓸 것"이라고 냉소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19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에 밀려 스웨덴 탈락을 지켜봤다.
하지만 특유의 자존심엔 전혀 금이 가지 않은 듯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9골을 기록하며 팀동료 카바니, 라다멜 팔카오(모나코)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