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려 비난을 받았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호날두를 극찬하고 나섰다.
블래터 회장은 20일 호날두가 스웨덴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조국 포르투갈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호날두의 경기 사진을 올려놓으며 "호날두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블래터 회장은 "포르투갈이 29번째로 브라질행을 확정지었고 그들로선 6번째 본선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래터 회장은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 대학 토론회인 '옥스퍼드 유니언'에 연사로 초청됐다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아주 착하다. 반면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마치 군사령관처럼 행동한다"면서 우스꽝스런 포즈로 호날두를 흉내 내 호날두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블래터 회장은 더 나아가 "호날두보다 메시가 더 좋다"고 공개적으로 본심을 드러냈다.
이에 호날두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반발했고, 블래터 회장은 "오해다"라며 급히 사과했다.
호날두가 2013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더라도 내년 1월 시상식에 불참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블래터 회장은 최근 "호날두와 그 후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가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고 불화설을 부인했다.
호날두는 이날 스웨덴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3대2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갈은 호날두 덕에 2승을 챙기며 깔끔하게 브라질행을 확정지었다.
호날두는 후반 5분 첫골을 시작으로 32분과 34분 신들린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대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도 2골을 넣으며 세기의 대결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