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립 아이스하키단 웨이브즈가 첫번째 공식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웨이브즈는 1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2013년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주장 함정우의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이겼다. 웨이브즈는 3승1패로 연세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웨이브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앞선 3경기에서 1피리어드에 유난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집중적으로 득점을 올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계속되는 한양대의 파상공세를 철저히 봉쇄한 건 골리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수비 실수에 이은 결정적인 실점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막아내며 팀을 독려했다.
이승엽의 선방 속 웨이브즈는 2피리어드 용현종의 골로 포문을 열었다. 용현종은 단독 드리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히 한양대 골리의 빈 틈을 노려 골로 성공시켰다. 용현종의 골 이후 계속해서 골 기회를 노리던 웨이브즈는 함정우가 두번째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한양대 전예주에게 한 골을 허용하며 2피리어드를 2-1로 마친 웨이브즈는 3피리어드 들어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몇차례 위기를 넘긴 웨이브즈는 한양대가 골리를 뺀 틈을 놓치지 않고 함정우가 골을 넣으며 3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웨이브즈는 첫 공식대회 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홍일 플레잉코치는 경기 후 "전국대회에 정식 출전의 길을 열어주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상대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이번 코리아리그를 통해 다음 대회는 물론 내년 시즌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앞으로 웨이브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첫 대회를 마친 웨이브즈는 2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종합선수권 아이스하키대회에서 안양한라, 고려대, 광운대와 B조에 속해 일전을 벌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