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은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스위스전에서 김승규는 정성룡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8월 페루와의 친선경기 이후 3개월만이었다. 아쉬움이 컸다. 전반 6분 카사미의 골이 터질 때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느렸다. 수비수들이 압박으로 각을 좁혀주었음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심기일전했다. 전반 22분 세페로비치와의 1대1 대결에서 선방했다. 세트피스에서도 좋은 모습은 보였다.
정성룡과 비교했을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은 공격 지원이었다. 골킥은 공격의 시발점이다. 킥에 있어서 다소 미스가 있었다. 또 볼을 잡은 뒤 공격을 전개함에 있어서도 속도가 다소 느렸다. 보완해야할 점이었다.
물론 정성룡과의 직접 비교는 힘들다. 그리고 아직 김승규는 발전 가능성이 많다. 정성룡과 김승규의 주전 골키퍼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