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을 통한 사후징계를 100% 지지한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사샤 리에터(풀럼)에 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사후징계를 반겼다.
벵거 감독은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후징계를 100% 지지한다. 누군가는 위험한 플레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판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심이 내린 신성한 판정은 다시 되돌릴 수 있다. 심판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는 '킬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사후징계 제도로 인해 선수들이 위험한 상황을 햐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EPL 역사의 한 획이 그어졌다. 최초 사후징계 선수가 나왔다. 풀럼의 수비수 리에터가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에터는 후반 추가시간 아드낭 야누자이의 허벅지를 고의로 밟았지만, 당시 심판진이 이를 놓치면서 경고를 면했다. 그러나 맨유의 강력한 항의와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결국 비디오 판독으로 징계 여부를 가리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리에터에게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리에터는 10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12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리에터는 잉글랜드축구협회 결정이 나기 하루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드러냈지만 징계 결정을 막진 못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