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5·울산)이 재승선한 가운데 박주영(28·아스널)은 제외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15일·서울), 러시아(19일·UAE 두바이)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과 중원의 변화가 감지된다.
부상 중인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제외됐다. 명단에서도 포지션에 변화가 있었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과 윤일록(21·서울)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고, 지동원(22·선덜랜드)은 미드필더로 시험을 받는다.
홍 감독과의 첫 인연의 주인공도 있었다. 서울의 윤활유 고명진(24)이 발탁됐다. 고명진은 영리한 경기 운영과 완급 조절로 서울의 공수를 이끌고 있다. 홍 감독도 기량을 인정했다. 반면 홍명보호 1~3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하대성(28·서울)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제외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함께 호흡한 남태희(22·레퀴야)도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생각과 달리 이번주에는 한국인 유럽파들이 침체된 한 주였다. 지동원은 원톱의 역할, 사이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김보경은 양 사이드와 가운데를 볼 수 있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이번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포지션을 소화해줄 선수가 김보경과 남태희다. 남태희도 팀에서 꾸준히 섀도 역할을 하고 있다. 2선 공격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포워드에 김신욱과 이근호가 있어 이번에 지동원에게 사이드 임무를 맡겨볼 계획이다. 양 포지션을 남은 기간동안 준비하면서 선발 진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원 조합에 대해서도 "꾸준히 FC서울 경기를 관찰하면서 하명진과 고명진의 역할을 봤다.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는 한 명은 공격적, 한 명은 미드필드 지역을 커버하는 앵커의 역할이 필요하다. 둘다 공격적인 것보다는 한 명이 수비가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며 "고명진은 공격,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박종우도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대표팀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 앞으로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다. K-리그 선수들은 1월에 3주간 충분히 볼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