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무승 행진이 9경기까지 늘었다.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패인은 또렷했다. 골 결정력 부재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인천은 그룹A에 진출한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무승 행진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전 역시 경기력에서 압도를 했고 울산(10개)보다 많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안방에서 패배를 헌납했다.
경기를 마친 김봉길 인천 감독은 "선두인 울산을 맞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이기지 못했다"면서 "찬스가 왔을 때 넣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골결정력 부재를 패인으로 삼았다. 이천수가 '음주 파동'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설기현과 디오고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것이 고민이다. 마땅한 대안도 없다. 이에 김 감독은 "수비가 잘 막아주면 공격이 터져줘야 하는데 아쉽다. 시즌 끝날 때까지 훈련을 통해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인천은 올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뒀다. 올시즌 목표로 삼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 갔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올시즌 남은 4경기의 중요성이 커졌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남은 4경기를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자고 얘기할 것이다. 상위리그에 올라와서 숨쉴 틈 없이 강팀과 계속 경기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인천 팀에는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경기가 된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많은 걸 얻어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