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승리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부산전 무승 탈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에서 3대1로 역전승 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부산전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에서 탈출했다. 또 승점 62가 되면서 선두 울산을 추격하는 흐름을 이어가는데도 성공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부산에 7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오늘은 심기일전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해줬다. 상대 중앙 수비를 괴롭히는 방벙에 대해 고민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포항은 전반전을 마친 뒤 코너킥 키커를 이명주에서 김승대로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이 변화는 후반 24분 김원일의 역전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상황에 따라 키커의 기복이 있을 때가 있다"며 "(김)승대가 선제골을 넣고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전을 마치고 세트플레이를 바꾼 게 승리로 가는 요인이 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여전히 울산을 따라잡는 형국을 이어가고 있다. 3위 전북의 추격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황 감독은 "울산과 전북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거기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우리의 결과가 중요할 뿐이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남은 4경기에서도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