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학수고대하던 토종 빅맨을 올 시즌 뽑았다.
신인 지명권 1순위를 획득, 경희대 출신의 김종규(2m7)를 지명했다. 토종센터의 부재로 매 시즌 고전했던 LG는 소원을 풀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었다. 김종규는 여전히 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KBL과 KBA의 합의로 인해 김종규는 여전히 경희대소속으로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과 전국체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종규는 지난달 25일 LG에 합류했다. 하지만 몸이 문제였다. 대학리그 동안 발목부상을 입었고, 남은 일정을 강행군했다. LG는 김종규가 합류하자 마자 철저한 부상부위 검진을 했다.
그리고 약 1주간의 휴식을 줬다. 3일 SK전을 앞두고 창원실내체육관 라커룸에서 만난 LG 김 진 감독은 "사실 김종규의 몸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대학리그 때 다친 발목에만 조금의 이상이 있다. 나머지는 부분은 괜찮다"고 했다.
이제 문제는 김종규의 활용여부다. 김 감독은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다. 당연히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스크린 플레이와 공격루트의 단순함이 있지만, 상황을 보면서 맞춰가야할 부분이다.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김종규는 여전히 출전시간의 배려가 필요하다.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잘 알고 있다.
그는 "많은 변수가 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출전시간은 많이 배려할 것이다. 2라운드 막판(11월 말)까지 20분 내외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