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이상하다. 오리온스에게 완패했다.
오리온스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73대54로 이겼다.
한마디로 완승이었다.
동부의 고전이 예상됐던 경기. 부상으로 김주성이 빠졌다.
1쿼터부터 오리온스는 동부를 몰아쳤다. 전정규가 3점슛 3개를 폭발시켯다. 23-7로 앞섰다. 몸무게를 10kg 이상이나 감량한 김승원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허버트 힐과 이승준이 골밑에서 버틴 동부는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 너무나 쉽게 오픈 찬스를 허용했다.
2쿼터 이승준(16득점 10리바운드)이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승준과 두경민(15득점)을 제외한 동부 주전들은 무기력했다. 두경민도 최선을 다했지만, 신인의 한계가 있었다. 실책을 6개나 범했다.
기본적으로 동부는 팀 플레이가 전혀되지 않았다. 공격은 단순했고, 수비는 허점 투성이였다. 동부는 공격에서 2대2 부분전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했다. 수비에서 지역방어를 썼지만, 골밑 3~4m 부근에서 패스 1~2차례로 오픈찬스를 쉽게 허용했다. 결국 경기내내 이렇다 할 추격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3승째(7패)를 올렸다. 동부는 5연패(4승6패)에 빠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