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A 다저스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주축 타자인 맷 켐프가 발목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배하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중부지구 우승팀인 다저스(92승70패)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승률 2위인 애틀랜타(95승66패)와 만나게 됐다.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하는 자리가 이어졌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날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갑자기 제외되면서 부상 재발 의혹을 받던 켐프가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켐프는 올시즌 무려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시즌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5월 31일 입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던 켐프는 6월 26일 복귀한 뒤 10경기만에 다시 부상을 입었다. 7월 6일 스윙 도중 어깨 통증을 느껴 이후 11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7월 22일 가진 복귀전에서 왼 발목 부상으로 한 경기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발목이 나으려 하니 햄스트링 통증이 도져 복귀는 계속 지연됐다. 켐프가 시즌 막판인 지난 17일 돌아오면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큰 힘을 얻게 되는 듯 했지만, 발목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다.
큰 경기에선 켐프처럼 경험 있는 타자가 필요한 법. 여기에 마찬가지로 발목을 다친 안드레 이디어의 포스트시즌 합류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야 'BIG 4' 중 2명이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다저스로서는 큰 손실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게 됐다.
매팅리 감독은 "켐프 없이도 42승을 따냈다"며 애써 위안하는 모습이었지만, 당장 엔트리 구성부터 고민이다. 야시엘 푸이그도 중견수를 볼 수 있지만,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매팅리 감독은 "최고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스킵 슈마커가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