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의 운명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엇갈리게 됐다.
선덜랜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선덜랜드는 1무4패를 기록, 아직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 꼴찌에 처져있다.
뿔이 난 선덜랜드 수뇌부는 디 카니오 감독에게 향후 두 경기를 말미로 주었다. 디 카니오 감독은 "나는 책임감있는 사람이다. 수뇌부는 모든 에너지를 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힘들다. 그러나 수뇌부는 우리를 좌지우지 할 수 있고 전적으로 그들의 생각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믿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경기 일정이 남았다. 바로 리버풀, 맨유와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리버풀은 올시즌 루이스 수아레스 없이도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축구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데이비스 모예스 감독 체제로 바뀐 맨유도 우려를 걷어내고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선덜랜드의 전력으로 리버풀과 맨유를 상대하기에는 버겁다.
선덜랜드 수뇌부는 디 카니오 감독의 경질을 대비해 후임 사령탑을 이미 물색해 놓은 모습이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첼시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첼시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웨스트브롬위치 감독에 이어 첼시 수석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2012년 6개월간 첼시 감독까지 역임한 바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