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직언을 듣은 첼시의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곧바로 이적 대상으로 대두됐다.
2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라파엘 베니테스 나폴리 감독이 마타를 첼시에서 빼낼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마타는 지난 두시즌 연속 첼시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올시즌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전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무리뉴 감독은 마타가 현재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에 다소 맞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타가 주전으로 기용되기 위해선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분석이었다.
첼시에 정통한 관계자는 "모두가 놀란 것처럼 마타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처우에 마타도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마타가 지난시즌 첼시의 최우수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홀대받을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주장을 곧바로 실전에 적용시켰다. 22일 풀럼과의 '런던 더비'에 마타를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무리뉴 감독의 단호한 입장은 다른 팀 감독들에게 기회나 다름없다. 베니테스 감독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입지가 불안해진 마타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마타가 무리뉴 감독의 직언을 받아들여 새 선수가 될 것인지, 3개월여를 버텨 베니테스 감독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