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루수 마이클 영(37)이 은퇴 소문을 일축했다.
올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영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하지만 본인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현재 우리팀을 위한 일에 집중하고 있다. 승리가 최우선 과제일 뿐이다. 승리라는 이름 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 그 밖의 일들은 나의 현재 레이다에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영은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 마감일 날 필라델피아에서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롭 라스무센과의 맞 트레이드. 7차례 올스타에 빛나는 영은 텍사스 시절이던 지난 2011년 3할3푼8리의 타율과 106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년 2할7푼7리의 타율과 8홈런, 67타범에 그친 뒤 필리스로 팀을 옮겼다. 올시즌 성적은 2할8푼4리에 8홈런, 46타점.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 16경기에서는 3할8푼9리의 고타율로 맹 활약 중이다. 대타 성공률도 4할(5타수2안타)로 높다. 베테랑 주전 3루수 유리베의 체력을 세이브해주는 동시에 경쟁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와 주전에서 밀려난 탓에 슬금슬금 은퇴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다저스 행은 분명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었음에도 트레이드를 기꺼이 받아들인 이유는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한 욕구 때문이었다.
"난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를 잘 알고 있다. 여기 오기 전부터 다저스는 훌륭한 전력을 갖춘 팀이었다. 내가 팀에 무언가를 보탤 수 있을거라고 느꼈다. 필리스에서 주전으로 뛸 수도 있었지만 그것 보다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원했다. 이 점이 나를 가장 크게 자극한 요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