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마이애미 선발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1)가 2013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시즌 12승(6패). 마이애미 구단은 페르난데스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빅리그 첫 시즌 이닝수를 170이닝 정도로 제한했다. 그 바람에 더 던질 수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시즌 첫 홈런을 포함 2안타까지 쳤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다.
그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말린스 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호투했다. 팀이 5대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9로 낮아졌다. 총 172⅔이닝을 던져 187탈삼진, 0.98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아직 시즌은 종료되지 않았지만 12일 현재 평균자책점 2위, WHIP 3위를 마크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제구가 맘대로 안 돼 애먹었다. 1-0으로 앞선 4회초 수비에서 1안타 2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에반 개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페르난데스는 4-1로 앞선 6회말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마이너의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쳤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마이애미 타자들도 페르난데스를 도와주었다. 1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말에는 로간 모리슨이 추가 1타점을 올렸다. 스탠튼은 5회말 홈런으로 2점을 더 보탰다.
마이애미는 9회초 불펜 스티브 시섹이 흔들리며 1실점을 내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