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보강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튼의 마루앙 펠라이니와 레이튼 베인스 영입을 위해 불과(?) 2800만 파운드(약 488억원)를 제안해 에버튼 경영진을 황당하게 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4일 에버튼에 두 선수를 패키지로 묶어 영입하는 새로운 제안서를 넣었다"고 19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제안서에 펠라이니를 위해 1600만 파운드(약 279억원), 베인스를 위해 1200만 파운드(약 209억원)를 썼다.
양쪽 모두 에버튼이 염두에 둔 두 선수의 몸값을 한 참 밑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펠라이니의 지난달 31일 종료된 바이아웃 금액은 2200만 파운드(약 376억원) 선이다.
2008년 모예스 감독이 벨기에 스탕다르 리주로부터 펠라이니를 에버튼으로 데려오는데 지불한 금액이 약 1500만 파운드였음을 감안하면 1600만 파운드는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조차 반영하지 못한 금액이다.
베인스를 위한 베팅액도 에버튼으로선 미스터리하다.
1200만 파운드는 맨유가 지난 6월 베인스 1차 영입 시도 때 제시한 금액과 동일하다. 당시 에버튼은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에버튼 수뇌부는 황당함을 넘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맨유의 제안이 '코미디같고(farcical) 충격적이며(shocking) 모욕적이다(derisory)'라고 표현했다.
에버튼은 맨유의 제안을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일축하며 두 선수를 팔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