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화산재'
화산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일본 가고시마 현의 청소 작업이 시작됐다.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鹿兒島)시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화산섬 사쿠라지마(櫻島)가 18일 오후 대규모 분화(噴火)를 일으켜 연기가 높이 5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화산 분화로 인해 연기가 이렇게 높게 올라간 것은 가고시마 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1955년 이래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날 분화로 인구 60만명인 가고시마 시내까지 화산재가 쏟아지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19일 오전부터 가고시마 현에는 청소차 및 살수차 60대를 동원, 화산재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분화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다. 올해에만 벌써 크고 작은 폭발이 500번이나 있었다. 분화는 이날 오후 4시 31분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 화구에서 발생해 50여분간 지속됐다. 화산재가 가고시마시 중심부로 날아가면서 시내는 온통 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주민들은 일제히 창문을 닫아걸었고, 거리에 나온 보행자들은 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렸다. 일본 기상대 측은 "이번 분화가 대규모 폭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곧 있을지 모르는 후속 폭발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지난 1914년 대분화 때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가고시마 화산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고시마 화산재, 도시를 뒤엎었다", "가고시마 화산재, 공포 그 자체", "가고시마 화산재, 숨은 잘 쉴수 있는것인지", "가고시마 화산재, 얼른 청소하고 도시 모습을 되찾길"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