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정명재 “기러기아빠 17년, 반지하서 12년 살아" 충격 고백

by

'기러기 아빠' 개그맨 정명재의 반지하 생활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 김흥국, 윤철형, 정명재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정명재는 12년 째 반지하 생활 중인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누추한 곳까지 찾아와 주셨다"며 제작진을 반긴 정명재는 "그동안 조용히 혼자 살았다. 침실 서재 주방 화장실 등 있을 건 다 있다. 모르는 분들은 불편하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집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혼자 음식을 능숙하게 준비해 먹으면서도 정명재는 "아내 손맛이 그리울 때 있다"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기러기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IMF 이후 6년 만에 미국에 가서 가족을 만난 적이 있다. 아이들을 보고 반가워 달려갔지만 딸 여울이가 날 피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왜 한국에서 가족들과 살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정명재는 "와도 있을 곳이 없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정명재의 집에 가족사진이 하나도 걸려있지 않아 의문을 자아낸 제작진에게 정명재는 서랍 속 깊숙이 간직했던 가족사진을 꺼내 한참을 바라보다 "예전엔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조용필 씨가 부른 노래 중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가사가 있는데 난 그게 매우 좋다.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날 때가 많다"고 가슴 속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정명재는 "LA에도 저 달이 떴겠지. 아빠와 똑같이 아이들이 달을 보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날 때 많이 생각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