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연극연출가 백원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백원길은 16일 오전 9시 쯤 강원 양양군 서면 남대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2세.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백씨의 후배로부터 지난 15일 집을 나간 백씨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양양군 서면 남대천 상류 1m 깊이의 물속에서 빠져 숨져 있는 백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원길이 사망하기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백원길은 지난 13일 "밤낚시 하려고 열심히 땅 파서 지렁이하고 벌레들 잡았더니 피곤해. 그냥 샤워하고 누워버렸네. 역시 혼자 있으면 귀차니즘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 글이 생전 마지막 글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백씨가 어항을 놓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현재 속초의 모 병원에 안치됐으며, 유가족과 상의해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둔촌동 보훈병원에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