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 만에 첫 대학 승리팀이 나왔다. 승리의 주인공은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토너먼트 1차전에서 70대56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회 전, 각 팀의 감독들로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힌 경희대지만 프로팀을 상대로 어느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기대한 만큼이었다.
역시 경희대의 핵심은 4학년 트리오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전국구 스타로 거듭난 김민구가 27득점(3점슛 5개)를 몰아쳤고 김종규 역시 17득점 14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팀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대학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는 두경민 역시 20득점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KC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기 초반 경희대에 밀렸지만 2쿼터 박경상과 강병현의 3점포가 터지며 32-28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경희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3쿼터 맹공을 퍼부으며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에도 상대에 대한 압박을 느슨히 하지 않으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KCC는 이번 대회 프로 첫 패배팀으로 남게 됐다.
한편, 경희대는 모비스와 동부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