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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랭킹]피말리는 강등 싸움, 강등권 믿을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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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건 경쟁이다.

2013년 K-리그 클래식이 후반기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우승의 향방도 중요하지만, 강등권 싸움 역시 관심사다. 지난해 효과가 입증됐다. 챌린지(2부리그)로 가는 길목에서 물고 물리는 혈투는 막판 열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낭떠러지가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상주 상무를 포함한 1팀이 강등에 그쳤으나, 올 시즌엔 13~14위 뿐만 아니라 12위까지 강등의 철퇴를 맞을 수 있다. 하위권에 처진 팀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다.

13일 현재 강등권인 12~14위에는 대구(승점 16) 강원(승점 15) 대전(승점 11)이 차례로 머물고 있다. 승점 20에 불과한 11위 경남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과연 이들을 강등의 나락에서 구해줄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스포츠조선 8월 셋째 주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경남에서 대전까지 강등권 팀에서 묵묵히 활약 중인 선수들을 조명했다. 부진한 팀 성적 탓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처절한 강등 사투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선두주자는 경남의 보배 보산치치다. K-리그 클래식 데뷔 시즌인 올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2라운드까지 랭킹포인트 225점을 얻어 강등권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전체 30위)를 기록했다. 동유럽 선수 특유의 힘 뿐만 아니라 폭넓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다. 최진한 전 감독에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체제로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산치치는 꿋꿋하게 경남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사실 경남은 또 다른 카드도 가졌다. 보산치치 뿐만 아니라 윤신영(랭킹포인트 178점)도 강등권 팀 국내파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전체 78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상대 미드필더와 공격진에게 부담의 대상이다.

강원의 복덩이 지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후반기 강원에서 9골-4도움을 기록하면서 잔류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도 고군분투 하고 있다. 랭킹포인트 207점으로 전체 42위를 마크 중이다. 대전에서 활약 중인 주앙파울로(랭킹포인트 173점·전체 82위)도 김인완 감독이 믿고 쓰는 카드다. 이밖에 골 넣는 수비수 배효성(강원·랭킹포인트 168점·전체 90위)을 비롯해 미드필더 스레텐(경남·랭킹포인트 163점·전체 97위), 김병석(대전·랭킹포인트 159점·전체 공동 101위)도 활약을 눈여겨 볼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도 팀 당 정규리그 26경기 씩을 마친 뒤, 순위에 따라 전체 14팀이 그룹 A, B 두 개 조로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강등권 상위랭커들의 진정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